1784년 청나라 사신단이 조선에 온다.
중국 사신단의 요구는 내년까지 조선의 65대 이상 노인들을 모아서 중국으로 보내라 하는 것이었다.
이 황당한 요구의 이유는 청나라 황제 즉위 50년과 생일을 기념하여 성대하게 베푸는 찬지인 천수연에서 참석할 사람을 전세계에서 모집하려는 의도였다.
그러한 이유로 청나라에서 가장 우대하는 나라인 조선의 대신들과 백성들 중 65세 이상을 뽑아서 찬치에 참석시키라는 것이었다.
당시 건륭제는 즉위 50년에 생일을 맞았는데 그 나이는 86세 였다. 당연히 현대로 따져도 대단히 고령인 건륭제의 잔치에 참가할 사람들이 건륭제가 보기에 어려서는 안되니 일반적으로 노인의 기준인 60세가 아니라 더 높은 65세 이상만을 초대 했다.
그리고 당시 전성기의 끝을 달리던 청나라의 위엄과 황제의 은덕을 중국 외 다른나라에도 알리기 위하여 이번에는 조공국과 속국들에게도 참석을 요구한 것이다.
황제의 명을 받은 조선은 사은사를 구성하고 조건에 맞는 노인들을 뽑아서 데리고 중국으로 출발했고, 1785년 황제를 알현하고 여러가지 외교적 활동을 마치고, 연회에 참석한다.
청나라는 조선뿐만이 아니라 사방으로 사신을 보냈고 조선 외 베트남 그 외 여러나라의 노인들이 청나라에 모이니 그 수가 무려 3000명이나 되었다.
건륭제는 전 세계에서 모인 3000명의 노인 모두에게 청나라 궁중음식, 만주요리, 한족음식, 몽고음식 등을 망라한 일명 만한적석을 대접하고, 온갖 선물들을 주면서, 시종들을 두어 융숭하게 대접하였다. 100살 먹은 노인이 왔을 때는 황제는 그 노인을 특별히 우대하게 했다.
사은사가 돌아갈 때도 황제는 조선 국왕의 안부를 묻고, 두둑한 선물을 주어 돌려보냈다.
조선실록 정조 8년에 실제로 기록된 이야기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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