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620100902036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출정식을 개최하고 본격 교섭에 들어가는 현대차 노조는 기존에는 '2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주던 평생사원증을 모든 정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확대할 것을 이번 임단협 요구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사원증을 받으면 퇴직 후에도 2년마다 신차를 최대 25%(친환경차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면 추가 3% 할인 혜택도 받는다. 사실상 차량 제조원가 수준이거나 원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구매 가능한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25년 근속 기간을 채우지 못한 정년 퇴직자는 평생사원증을 받을 수 없었다. 이 경우 퇴직 후 신차 할인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었는데, 이 부분을 모든 퇴직자로 확대해달라는 게 노조 요구다.
노조는 평생사원증 소지자가 아이오닉5 등 전기차와 넥쏘 같은 수소차를 살 때 적용되는 친환경차 신차 할인율도 기존 20%에서 25%로 올려달라는 내용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업계에선 현대차·기아의 '평생사원증' 제도가 국내에만 있는 이례적인 제도라고 설명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해외 완성차 기업들은 퇴직자 할인은 고사하고 재고로 쌓여 있는 차에 대한 할인도 없다"며 "평생 할인으로 은퇴자를 예우하는 것은
국내 완성차 기업에만 남아 있는 특이한 제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