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데가미 바쿠 씨 본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자기소개로써, 언제나 「이데가미 바쿠입니다. 성별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있어요. 생물학적인 성별 및 LGBTQ+(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퀘스처닝, 퀴어)라는 단어 등은 성이라는 틀에 박히기 쉬워요. 물론 그러한 사고방식도 존중합니다만, 저는 그런 틀에 박힌 사고방식은 지양하고 싶기 때문에 「성별은 없다」가 현재 저의 베스트 마이 셀프 앤서(Best my self answer)입니다.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계신데, 현재의 활동을 한마디로 말하면 어떨까요?
모델 및 탤런트로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드라마 출연도 조금씩 늘고 있어요. 해설자로서 TV에 출연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두 주먹을 불끈 쥐고 양성평등을 실현하겠다는 형태로는 하고 싶지 않아요. 사회가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이상적이고, 제 자신이 양성평등을 위한 조직을 만드는 건 조금 문제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단지 즐겁게 웃으며 활동하면서, 성별이 없어도 인생은 즐겁다는 것을, 저의 존재를 보는 것으로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활동을 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의류를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나누어 놓은 것은, 「차별」이 아닌 「구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그 「구별」이 가벼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층이 나누어져 있는 상점에서, 저는 남성용 의류가 있는 층과 여성용 의류가 있는 층 모두를 둘러보지만, 남성용 의류가 있는 층에서 저를 빤히 쳐다보는 경우도 있어요. 저에게는 그런 게 무척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남녀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옷도 있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해 왔었어요.
――지금의 젠더를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느끼고 계시나요?
예전보다도 더욱 좋아졌고, 좋아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지만 마음이 남성인 분으로부터 「치마를 입고 싶지 않아」라는 상담을 받아 교복 개혁을 실현시킨 적이 있어요. 지금은 교복을 (남녀 공용으로) 바꾼 학교도 늘고 있고,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도 늘어나고 있어요.
그러한 변혁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진행되어도 좋아요. 당사자인 저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 무척 기쁘게 생각해요.
――그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당황하고 있는 어른 세대의 수도 많은 듯해요.
당사자가 아닌 사람으로부터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좋을까」 「어떤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 될까 고민이다」같은 상담을 자주 받아요. 저는 언제나 「단지 부정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대답합니다. 무리하게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단지 인정해 주기만 해도 된다, 라구요.
오히려 「이해」는 위험할지도 몰라요. 완전히 밑바닥에 빠져 있을 때 타인으로부터 「이해하고 있어」라는 등의 말을 들으면 「알 지도 못하는 주제에」라고 생각해 버리는 경우도 많거든요.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이 왔을 때 받아 주고, 인정해 준다는 마음만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
제 자식이 성별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인정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아이의 행복을 위해 남들과 같은 길을 걷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겠죠. 지금은 그 마음도 알겠어요. 제가 도쿄에 상경했을 때 어머니가 써 준 편지에도 「내 훈육 방법이 잘못되진 않았나 하고 고민한 적이 있었다」라고 쓰여 있었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자식이 행복하면 그걸로 됐다」라는 점을 깨달은 뒤로는 고민이 사라지셨다고 해요. 저는 그걸 읽고 무척 기뻤습니다. 그래서 부모로서, 그리고 가족으로서 남들과 같이 키우고 싶다고 생각해도,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우선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해요.
※ 의역 다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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